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이도준기자로 부터 언론대책 문건을 먼저 받았다는 3일자 일부 조간신문의 보도는 해프닝으로 일단락됐다.
이를 보도한 조선일보는 4일 1면에 이총재에게 사과한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게재했고 이에 앞서 3일 오후 이총재에게 전화를 걸어 사과의 뜻을 전했다.
3일 오전 이 기사로 인해 한나라당은 발칵 뒤집혔다. 이총재는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여권이)어처구니없는 거짓말을 흘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임있는 언론사가 사실관계를 확인하지도 않고 보도하는 것에 대해 통탄을 금할 수 없다"며 격앙된 목소리를 낮추지 않았다.
하순봉총장과 이부영총무 등 당3역도 이날 당무회의를 마친 뒤 이례적으로 기자실을 찾아 목소리를 높였다.
검찰도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없으며 이기자로부터도 그런 얘기를 들은 적이 없다"고 공식확인했다.
이에 조선일보 편집국장과 정치부장이 이날 오전 이총재를 직접 찾아와 사과했고 국민회의 한화갑사무총장도 하총장에게 전화를 걸어 "국민회의의 당직자는 누구도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해명하기에 이르렀다. 한나라당은 조선일보 측의 사과를 받아들여 법적 대응은 하지않기로 했다.
徐明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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