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중구 인현동 상가건물 화재참사와 관련, 잠적했던 '라이브 Ⅱ 호프'집 실제 업주 정성갑씨가 잠적 4일만인 3일오후 8시 15분께 충남 대천역 부근에서 대기중이던 경찰에 자수했다.
청바지와 검정색 점퍼 차림에 검정색 모자를 눌러쓰고 초췌한 모습으로 대천역광장을 200여m 걸어와 대기중인 경찰에 자수한 정씨는 경찰에서 "어린 학생이 너무 많이 죽어 도피하면서 자살하려고 했으나 처자식을 생각해 자수하게 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정씨를 수사본부가 차려진 인천지방경찰청으로 압송했다.
경찰은 정씨가 자수해옴에 따라 정씨를 상대로 유흥업소 불법운영 과정에서 공무원과의 '검은 유착관계' 등에 대해 철야 조사를 벌였다.
특히 정씨가 인천 중부경찰서와 파출소 등에 수시로 상납한 내역이 기록된 경리장부 복사본이 공개되고 매달 정기적으로 거액의 뇌물을 상납했다는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어 정씨의 검거를 계기로 경찰, 소방서, 구청 등 관련 공무원들의 각종 비리의혹이 상당수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라이브 Ⅱ 호프'의 실제 주인 정성갑씨가 자수함에 따라 '정성갑 리스트'의 존재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참사이후 주변사람들의 입을 통해 △정씨가 매달 2천여만원씩 관련 공무원에게 상납했다 △단속이 있을 경우 사전에 공무원들로 부터 전화통보를 받았다 △공무원을 동원해 단속을 나서게 하는 방법으로 경쟁업체를 견제해왔다 등 각종 주장들이 하나 둘 사실로 밝혀지면서 '정성갑 리스트'가 존재한다는 심증을 높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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