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근안씨 도피생활중 책 39권 저술

'고문기술자' 이근안(李根安) 전 경감이 당초 알려진대로 수배기간 대부분을 자택에서 은신하면서 39권의 각종 책을 저술한 것으로 검찰수사 결과 밝혀졌다.

이씨의 도피행적을 수사해온 서울지검 강력부(문효남 부장검사)는 4일 이같은 내용의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88년 12월 수배된 이후 강남의 공무원 임대아파트 등에서 지내다 지난 90년 7월 용두동 자택으로 잠입한뒤 소일거리로 성경, 어학, 침술 등을 집중 연구, '감성서', '지상낙원', '수지침연구', '비디오카메라 사용서론' 등 5개 분야의 개인 연구서와 학습서 등 39권을 저술했다.

분야별로는 외국어 분야가 19권으로 가장 많고 성경관련 14권, 침술 4권, 비디오와 컴퓨터 관련 학습서가 각 1권씩이다.

검찰은 지난달 29일 이씨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이들 저술을 압수했다.

이씨는 특히 성경 해설서인 감성서 저술에 5년간 매달리면서 성경을 5차례나 숙독한 끝에 바인더 5권 분량을 저술, 가족에게 시켜 1천800여쪽 1~3권에 대한 제본까지 마쳤다.

자신의 고문경험이 토대가 된 침술 책자에는 손, 발 등 인체 각종 부위의 경락도까지 그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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