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라이온즈 이적결심을 굳혔던 해태타이거즈 김응룡감독이 막판에 해태잔류쪽으로 선회했다.
"솔직한 심정은 떠나고 싶지만 구단주의 뜻에 따르겠다"고 밝힌 김감독은 4일 오전 해태 정기주사장 및 박건배구단주와의 면담후 해태잔류를 최종 결정했다.
김감독은 면담후 "그동안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후배를 위해 삼성행을 결심했으나 구단주의 잔류요청에 따라 해태에 남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해태의 해외전지훈련지 답사차 중국에 다녀온 김감독은 3일까지만 해도 자신의 거취에 대해 "선배들과 동료들도 팀을 옮기는게 좋겠다는 충고를 많이 해왔고 개인적으로도 다른 팀으로 가고 싶다"며 사실상 삼성이적에 무게를 뒀다.
"구단이 허락만 한다면 팀을 옮기겠다"던 김감독은 그러나 "17년동안 해태에서 많은 신세를 졌기때문에 구단이 굳이 가지 말라면 할 수 없지 않느냐"며 구단의 방침도 거스르기 힘든 입장임을 비치며 고심해왔다.
김감독과 해태구단의 이같은 결정은 호남야구팬들의 이적반대 정서와 돈때문에 해태의 상징인 김감독을 다른 팀에 팔아치웠다는 비난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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