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클릭 지구촌-獨 충격적 총기사고

총기소지는 대부분의 국가에서 금하고 있거나 허용하더라도 엄격한 규제를 하고 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어느 곳이나 범죄집단은 있기 마련이고 이들에게 법이란 휴지조각에 다름 아니기 때문이다.

총기소지가 엄격히 금지된 독일. 때때로 총기사건이 발생하는 것은 60, 70년대 테러리스트 집단인 적군파의 영향이라고 분석되기도 한다. 지난 2일 독일과 오스트리아 국경지역인 바드 라이헨할에서 충격적인 총격전이 벌어졌다. 10대의 두 남매가 집에서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던 중 경찰특수부대 투입으로 사살된 사건이 일어난 것. 16세로 이름은 공개되지 않은 소년은 집 기둥을 방패로 삼아 6시간 동안 150명의 요원들과 대치하면서 적어도 45분 동안 총격전을 벌였다. 총격전을 벌였는 지는 불분명하지만 누나인 18세의 소녀도 특수부대 투입후 사살된 채로 발견됐다.

첫 총격은 정오쯤. 부모가 수집해 놓은 캘리버 소총으로 집 근처 병원을 겨냥해 무차별로 난사하기 시작했다. 움직이는 것은 모두 목표가 됐고 그 결과 2명의 행인이 숨지고 8명이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부상자를 피난시키기 위해 바바리아 주지사의 전용차인 리무진을 무장시켜 현장에 접근시키고 이들의 부모도 설득에 나섰다. 그러나 막무가내로 총격을 가해 어쩔 수 없이 특수부대를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광란의 총격전을 벌인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는데 이 소년의 친구에 따르면 그가 늘상 자기집 지하실에 수집돼 있는 총들을 자랑했다고 말했으며, 이웃들은 아주 얌전했지만 각종 무기에 대해선 광적인 집착을 보인 아이였다고 전했다.

鄭知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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