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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로열층 선호 나라마다 제각각

5층 아파트는 3.4층, 10층은 5~8층, 15층은 7~12층, 20층은 9~16층, 25층은 12~20층을 보통 '로열층'이라고 한다. 로열층 중에서도 아파트 건물 가운데 쪽을 더 좋아한다. 선호하는 사람이 많다보니 로열층의 실거래가격은 1층 또는 꼭대기 층에 비해 높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외국은 우리나라와 로열층 개념이 다르다.

미국은 꼭대기층이 로열층으로 취급된다. 조망권이 보장돼 위쪽을 선호한다는 것. 이중에서도 가장자리 아파트를 더욱 좋아한다. 사생활이 상대적으로 더 보호되기 때문이다. 홍콩도 미국과 비슷하다.

일본은 꼭대기층 아니면 1층을 로열층으로 본다. 천기(天氣)를 생각하는 사람은 하늘과 가까운 꼭대기층을 우선시하고 지기(地氣)를 신봉하는 사람은 1층을 찾는다. 하늘과 땅의 기운이 아파트에 영향을 미치는 순서가 단지 가장자리부터 시작한다고 보고 있어 1층 또는 꼭대기층의 바깥부분이 선호 1순위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운데 아파트를 선호하는 것은 아파트 도입 초기 단열 수준이 떨어져 1층.꼭대기층이 냉난방에 불리하다는 '편견'이 고착됐기 때문이다.

최근 건설되는 아파트는 1층과 꼭대기 층 입주자를 위해 전용 정원, 다락방 등을 서비스하는 게 일상화되고 있다. 하지만 서울 지역을 중심으로 산과 강에 대한 조망권을 우선하는 변화조짐도 감지되고 있다.

全桂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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