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뇌물상납 공무원 17명 명단 실토

◈경찰, 호프집 업주 밤샘 조사

자수한 뒤 3일째 조사를 받고 있는 '라이브Ⅱ 호프'집의 실제 주인 정성갑(鄭成甲·34)씨는 경찰에서 지금까지 모두 17명의 뇌물상납 공무원 명단을 실토했다.

정씨는 이 가운데 일부 공무원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뇌물 액수와 상납 시기 등을 진술했다.

5일 인천 화재참사 사고를 수사중인 인천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정씨는 밤샘조사에서 이미 구속된 중부경찰서 교통지도계장 이성환(45) 경위 등 2명의 경찰공무원외에 중부서 축현파출소 김모(30) 순경 등 14명의 경찰관에게 돈을 줬다고 밝혔다.또 정씨는 인천시청 식품위생팀 오모씨와 중구청 전모씨 등 행정공무원 3명에게도 뇌물을 상납했다고 진술했다.

정씨는 "시청직원 오씨에게는 단속때마다 10만원을 주었고 구청직원 전씨에게는 10만원씩 두번, 죽현파출소 직원 김씨에게는 단속때마다 수시로 10만원씩 금품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정씨 소유의 호프집 종업원이 "인천지방경찰청 소속 경찰관 3명이 정씨의 사무실을 수시로 드나들었으며 이 중 2명은 금품도 받았다"고 진술함에 따라 이들도 곧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중구청이 구상권 행사를 위해 정씨의 재산규모 파악을 의뢰해 옴에 따라 정씨 소유 각 업소의 매출현황 등을 바탕으로 정씨의 재산을 추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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