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일부인사 개별참여에 그칠 듯

全 前대통령측 강력 부인 "신당 운운 일고 가치 없어"

총선이 5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5공인사들의 정치세력화 여부가 다시 한번 주목을 받고 있다.

물론 지난 4월 전두환(全斗煥) 전 대통령이 "5공신당은 없다"며 집단적인 정치참여 가능성을 부인했지만, 최근 자민련 김용환(金龍煥) 전 수석부총재가 '벤처신당' 창당을 위한 물밑행보를 계속하면서 허화평(許和平) 전 의원과 깊은 교감을 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일부 5공 인사들의 움짐임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두환 전 대통령 측근의 5공인사들은 여전히 "5공의 정치참여는 없으며, 더구나 신당 운운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며 그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다.

이양우(李亮雨) 변호사는 "연희동(5공)은 정당을 만들지도 않고, 그 작업을 주도하거나 지원 또는 조그만 영향력을 행사할 생각도 절대 없다"면서 "일부에서 내이름을 거명하는데 나이 70에 무슨 정치냐"라고 잘라 말했다.

민정기(閔正基) 비서관도 "5공의 정치참여란 전두환 전 대통령이 참여하지 않는 한 의미가 없다"면서 "최근 이름이 나오고 있는 허화평 전 의원 등이 연희동 사람이라고 할 수 있나"고 반문했다.

그는 또 "분명한 것은 전 전 대통령이 정치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면서 "단순히 5공에 참여했던 인사라고 해서 5공의 정치참여로 보는 시각은 잘못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세동(張世東) 전 안기부장의 한 측근도 "확언을 하건대 5공의 정치세력화는 절대 없다"면서 "장 부장도 일절 정치적 움직임을 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전두환 전 대통령은 동생 전경환(全敬煥)씨의 정치참여설과 관련, 전경환씨가 정치에 참여할 경우 5공의 정치참여 인상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강하게 부정적인 입장을 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상황을 종합해 볼때 내년 총선을 앞둔 정계개편의 소용돌이 속에 전두환 전 대통령을 축으로 하는 5공본류의 정치세력화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이며, 다만 허화평, 정호용(鄭鎬溶) 전 의원, 김길부(金吉夫) 전 병무청장 등 5공에 참여했던 일부 인사의 개별적인 정치참여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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