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덕]공공근로로 '산간 휴경지가 옥답'

◈농약없이 무공해쌀 생산 수익은 불우이웃돕기에

영덕군이 수년째 묵히고 있는 산간 계곡 다락논에 공공근로자를 투입, 농사를 재개한 결과 일등품질의 쌀을 수확했다.

영덕군은 관내 영덕읍 창포리를 비롯, 강구, 남정, 달산면등 5개 지역 휴경지 1만여평에 대해 지주들의 동의를 얻어 공공근로자의 손으로 벼농사를 지어 140여가마(80kg기준·2천400여만원 상당)의 쌀을 수확했다.

산골짝에 위치한 이들 휴경지는 2~3년씩 농사를 짓지 않고 방치하는 바람에 논가운데 버드나무가 자라고 잡초가 우거져 산과 구분을 못할 정도로 험했던 곳. 그렇지만 공공근로자들이 정성껏 다듬은 탓에 옥답이 됐다.

이곳에서 생산된 쌀은 연작을 하지 않은데다 농약을 사용치 않은 까닭에 도정공장에서 무공해 특미로 인정해 앞다퉈 높은 가격으로 수매를 원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지주들은 영덕군에서 논인지 풀밭인지 구분못할 자신들의 논을 경작하면서 논둑을 새로 세우고 농로를 만들어 제 모습을 찾아준데 대해 고마워 하고 있으며 일부는 내년부터 자신들이 농사를 짓겠다고 나서기도 했다.

영덕군은 결산이 끝나는대로 수입액을 전액 연말 불우이웃돕기와 결손가정 지원에 내놓을 예정.

김부일 지역경제과장은 "생산적인 사업이 없을까 고민하다 선택한 휴경지 경작사업이 기대이상의 효과를 얻어 기쁘다"며 "특색있고 실익있는 공공근로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鄭相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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