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대책문건' 작성자인 문일현(文日鉉) 기자가 검찰조사를 받고 있는 8일 서울지검에는 형사3부 수사팀 전원이 동원돼 극도의 보안속에 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임휘윤(任彙潤) 검사장등 수뇌부도 밤늦게까지 남아 수사상황을 지켜보는 등 긴박감이 감돌았다.
○…수사팀은 문건작성의 장본인을 조사한다는 사안의 중대성 때문에 일체 외부접촉을 끊은 채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평소 수사상황을 담담하게 브리핑해온 정상명(鄭相明) 2차장 검사는 "(수사지휘자의)표정에 따라 추측이 생길 수 있다"며 아예 취재진 앞에 나서기조차 꺼려 수사브리핑을 요구하는 기자들의 반발을 샀다.
정 차장이 전화로 "얘기할 것이 없다"고 거듭 난색을 표하자 취재진은 "서면으로 질문할테니 답해달라"고 제안, 이례적으로 '서면 브리핑'이 진행되기도 했다.
취재진은 △문 기자가 노트북 컴퓨터를 가져오지 않은 이유 △중국에서와 달리 주장을 하는 부분이 있는지 여부 등 7개 항의 질문지를 만들어 정 차장에게 전달, 전화로 응답을 받았다.
○…임 검사장은 간부들과 함께 배달해온 도시락으로 저녁을 해결하며 집무실에서 칩거했으며 수사사령탑인 정 차장은 수시로 검사장실을 오가며 숙의를 거듭하는 모습이었다.
문 기자가 조사를 받은 청사 11층 특별조사실과 주임부서인 형사3부가 있는 5층에는 검찰직원들이 복도를 통제하는 등 삼엄한 보안을 유지,지난 4일 이종찬(李鍾贊)국민회의 부총재 소환 당시 보다 한층 높은 긴박감을 자아냈다.
○…이날 오후 6시10분께 검찰청사에 도착한 문 기자는 김포공항에서 취재진의 카메라 플래시를 먼저 받은 때문인지 비교적 담담하게 촬영에 응했다.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싱글 양복차림만 한 문 기자는 취재진의 쏟아지는 질문에 "검찰에서 밝히겠다"는 말만 간단히 하고 무표정하게 조사실로 향했으며 취재진들이 엘리베이터 앞까지 따라 붙었으나 별달리 동요하는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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