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與 지역감정 조장 맹비난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9일 한나라당의 지역감정 조장 발언과 관련해 대변인 논평 등을 동원해 강력하게 성토했다. 국민회의 이영일 대변인은 이날 "삼성전자 이전문제는 이미 95년 한나라당 정권때 결정된 일"이라며 "이를 현 정부가 한 일인양 뒤집어 씌우는 한나라당 행태는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비난했다. 한나라당 이해구의원 등이 "현 정부가 수원의 삼성전자를 광주로 가져가려 한다"고 한 발언을 지적한 것이다.

김현미 부대변인도 '또 다시 지역감정 조장인가'라는 논평에서 "한나라당은 가는 곳 마다 지역감정을 조장하고 있다"며 "부산에서 그렇게 들쑤셔대더니 오늘은 수원에서 경기도 지역감정까지 조장하고 나섰다"고 비판했다.

박홍엽 부대변인도 "수원 및 경기도내 시민단체들이 내건 현수막은 한결같이 한나라당의 시대착오적 장외집회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담고 있다"며 "지역주민들은 한나라당의 명분없고 지역감정을 유발하는 장외집회에 매우 부정적"이라고 지적했다김재일 부대변인도 "한나라당이 장외집회를 통해 국정조사를 촉구하는 것은 어처구니 없는 일"이라며 "부산과 수원에서는 국정조사가 불가능하니 국회로 들어오라"고 촉구했다.

한나라당에 대한 성토에는 자민련도 가세했다. 이양희 대변인은 논평에서 "한나라당이 장외집회를 통해 구태의연한 정치공세를 벌이고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것은 스스로 입법부의 권위를 훼손하고 민생을 돌보지 않는 정당임을 자인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김창영 부대변인도 "21세기를 바라보는 시점에서 구태의연한 정치에 의존하면서도 국민들이 지지할 사람이 있다고 생각한다면 시대착오적 발상"이라며 "한나라당은 즉시 원내로 복귀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李相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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