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첸난민들의 실상을 파악하기 위해 난민수용소를 방문중인 유럽안보협력기구(OSCE)대표단은 10일 체첸전쟁이 더 이상 러시아 내부문제가 아니라고 규정, 서방이 체첸사태를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선언했다.
체첸공화국의 아슬란마스하도프 대통령도 국제사회가 개입해 전쟁을 종식시켜줄 것을 촉구했으나 러시아는 체첸에 대한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주요 거점들을 집중적으로 공격했다.
러시아의 공격을 피해 인근 자치공화국인 잉구세티아로 탈출한 체첸난민들의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슬렙초프스카야 난민촌을 방문한 OSCE대표단의 킴 트로비크 단장은 "체첸사태는 러시아 내부문제의 틀을 벗어났다"며 두달째 계속되고 있는 전투종식을 위해 OSCE가 힘이 미치는 한도내에서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트로비크 단장은 이어 체첸난민들이 처한 재앙이 예상보다 극심하다고 말했다.
트로비크 단장의 이런 발언은 OSCE가 체첸사태의 종식을 위해 개입할 수도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OSCE는 오는 17~19일 터키의 이스탄불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대표단이 제출할 난민실태 보고서를 토대로 체첸사태를 집중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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