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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가방 강탈 범행현장 그냥 지나칠 수 없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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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투끝 노상강도 잡아"당시 도움을 호소하는 피해자를 봤다면 누구든지 나섰을 겁니다. 당시 저희들은 우연히 현장 가까이 있었을 뿐이죠"

지난 10일 아침 안동시 남문동 버스터미널 앞 도로에서 현금 8천500만원이 든 돈가방을 강탈한 2인조 노상 강도를 붙잡아 경찰로부터 용감한 시민상과 범죄신고 보상금을 받게 된 서종수(42·회사원·안동시 신세동)씨와 장재수(37·중국집 주방장·안동시 임하면 노산리)씨.

11일 오후 안동경찰서에서 만난 이들은 '수고했다'는 형사들의 말에 뒷머리를 긁적거리고는'당연한 일인데…'라며 겸연쩍어 했다.

사건 발생 당일 아침, 회사로 출근하던 서씨와 자장면 재료를 사러 나섰던 장씨는 안동시내 모 보험회사 직원 강모(28)씨가 운반하던 현금가방을 노상에서 강탈하는 범행 현장을 보자마자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나서 범인들과 격투를 시작했다.

이들은 범인들이 타고 달아나는 오토바이를 30여m쯤 따라가 발로 차 넘어뜨리고는 강도 한명씩을 맡아 1대 1 격투 끝에 길바닥에다 쓰러뜨린 뒤 꼼짝 못하도록 각각 한명씩 붙잡고 있다가 출동한 경찰에 넘겼다.

이 과정에서 범인들이 휘두른 흉기에 뒷머리를 다치기도 한 서씨는 평소에도 남의 싸움판에 뛰어 들어 약자편에 서는 등 의협심이 강한 성격의 소유자. 서씨와 장씨는"완강히 저항하는 거구의 범인 등에 올라타고 경찰 출동을 기다릴 때가 가장 힘들었다"며"길에서 이번 같은 일을 또다시 맞닥뜨린다 해도 그냥 지나치지 않을 것"이라며 활짝 웃었다.

안동·權東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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