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성출혈열 환자 사망을 둘러싸고 유족측과 병원측이 합의하지 못하고 맞서는 바람에 사체를 4일째 인공신장실에 방치, 시간을 다투는 만성신부전증 환자들이 다른 의원으로 옮겨져 혈액투석을 받는 등 곤욕을 치르고 있다.
지난 7일 유행성출혈열로 경북대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아오던 장현석(26·문경시 점촌동)씨가 10일 새벽 2시쯤 숨졌는데 유족들은 병원측 과실을 주장하며 13일 오전 현재까지 사체를 마지막 치료 받았던 응급의료센터 2층 인공신장실 병상에 그대로 방치하고 있다.
이때문에 10~12일 혈액투석을 위해 병원을 찾았던 만성신부전증 환자 100여명이 병원 간호사 10여명과 함께 시내 내과를 찾아다니며 혈액투석을 마쳤으며 13일에도 같은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그런데 경북대병원 인공신장실은 22대의 혈액투석기가 비치돼 하루 평균 35명의 만성신부전증 환자 혈액투석을 맡고있다.
의사들은 "사체부패에 따른 인공신장실 오염과 실내공기의 세균감염이 우려되는 것은 물론 인공신장실이 제기능을 못할 경우 또다른 피해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11일 오전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놓고도 집행하지 않고 병원과 유족측의 합의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한편 장씨 가족들은 "사망전 환자가 호흡곤란을 호소, 장시간에 걸쳐 간호사를 통해 수차례 주치의를 불러달라고 요청했으나 이를 외면해 환자가 숨졌다"며 병원측에 항의하고 있다.
黃載盛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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