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대서 영·호남 문학인대회 열려

영남과 호남지역의 문인들이 한 자리에 만나 새로운 시대 문학의 진로를 모색한다.

13일 오후 5시 경북대 전자계산소 세미나실에서 개막, 14일까지 열리는 제8회 영·호남 문학인대회. 이번 대회는 지난 70, 80년대 참담한 정치·사회적 현실에 대해 진실의 목소리를 높여온 민족문학인들이 새 시대의 문학정신을 일깨우고,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다.

'새로운 열림을 위하여'라는 주제로 민족문학작가회의 광주·전남지회와 전북지회, 부산지회, 경남지회, 울산지회, 대구지회 회원들이 모두 모여 이 시대 민족문학운동과 지역문화운동의 현 주소를 되짚어 본다. 지난 2월 창립총회를 갖고 출범한 대구지회가 주관, 문학인뿐 아니라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행사다.

청도 온누리농악단의 축하공연으로 시작되는 이번 대회는 개회선언과 배창환 대구지회장의 대회사, 문희갑 대구시장의 인사, 시인 이하석씨의 환영사 등에 이어 각 지회장과 지회에 대한 소개의 시간이 마련된다. 또 시인 임동확씨의 '누구도 짝할 이 없어'를 비롯 정윤천 도순태 최장락 김익두 오창렬 손택수 최영철 김윤현 이해리씨 등의 시낭송이 펼쳐진다.

2부는 지역문학의 실태를 본격 조명하는 자리다. 문학평론가 염무웅(영남대 교수)씨의 발제와 함께 회원들의 열띤 토론의 자리로 이어진다. 새로운 천년을 앞두고 동서간 화합과 분단을 뛰어 넘기 위한 민족문학인들의 역할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14일에는 문학인대회 선언문을 채택하며, 두류공원내 현진건 이상화 문학비를 참관하는 것으로 대회를 마감한다.

배창환 대구지회장은 "이번 대회는 분단의 역사와 파편화된 삶, 왜곡된 문화현상을 어떻게 극복하느냐를 놓고 문학인들이 머리를 맞대는 자리"라며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는 의미있는 출발점으로써 각오를 새롭게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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