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에게 보답하려고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해 너무 너무 기뻐요"
15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데저트인골프장에서 열린 99페이지넷챔피언십에서 서든데스 연장전끝에 우승한 박세리(22)는 "골프를 그만두고 싶을 정도로 힘들었던 시즌 초반의 부진을 시즌 최종전의 우승으로 말끔히 씻어내 후련하다"면서 그동안의 고충과 내년 시즌 준비 상황 등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우승 소감은.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정상을 차지해 너무 너무 기쁘다. 한국에 갔을 때 시합을 잘 하지 못해 팬들에게 죄송하고 아쉬움이 컸는데 이번 우승으로 보상이 됐으면 한다. 팬들에게 보답하려고 최선을 다했고 과감하고 공격적으로 플레이했다.
-3라운드에서 부진했는데.
▲드라이브 티샷때문에 고전했다. 한국에 계신 아버지와 통화하며 샷의 문제점을 물어봤고 연습장에서 샷을 가다듬었다. 드라이버샷 연습을 많이 했는데 오늘도 전반전에는 크게 나아지지 않다가 후반들어 정상으로 돌아왔다.
-연장전에서 패하지 않는 비결이 있는가.
▲모든 시합에서 최선을 다하지만 배우는 자세로 임한 결과가 아닌가 싶다. 오늘은 특히 흥미로웠고 재미있었다.
-올해를 결산한다면.
▲2년 연속 4승을 달성했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의 2년이었다. (골프에 대해서) 많이 배웠고 나 자신에 대해서도 알게된 뜻깊은 해였다. 시즌 초반 부진하자 남자 친구 이야기가 나오면서 비난의 목소리가 크게 들려왔다.
정말 골프를 그만두고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왜 기다리지 않고 이해하지 않으려하는지 속상했다. 스트레스가 쌓이면서 골프는 더욱 더 안됐다. 하지만 내가 얼마나 버틸 수 있는지 테스트해보고 싶었다. 그리고 극복하고 이 자리에 섰다.
-내년 시즌 일정은.
▲출전 대회수는 올해 정도를 유지하려고 한다. 아직 많은 것을 배워야 하는 만큼 당장 대회수를 줄이지는 않겠다. 하지만 2001년부터는 여유있게 경기에 나설 작정이다.
-오늘도 연습장에서 계속 조언해주던 남자 친구 로렌스 첸과의 관계는.
▲시간이 필요하지 않겠느냐. 어려울때 많은 도움을 준 친구이고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지금은 더 이상 밝힐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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