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식장 혼주들은 하객 식권 수를 잘 확인하세요'
최근 결혼식이 열리는 예식장이나 복지회관 인근 일부 식당들이 하객들의 남은 식권을 싼값에 사들여 혼주로부터 식비로 받아챙기는 얄팍한 상술을 쓰고 있어 주위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대구시 서구 중리동 모복지회관에서 아들 결혼식을 치른 박모(44.경남 함안군 대산면)씨는 인근 식당에서 하객 수에 비해 터무니없이 많은 식비를 내고 분을 터뜨렸다.
박씨는 이날 고향에서 하객 130여명과 함께 관광버스 3대에 나눠 타고 식장에 도착, 결혼식을 마쳤으나 인근 ㅎ식당에서 하객들이 먹은 식비는 무려 270인분이었다.
아들 친구들은 다른 식당에서 피로연을 가졌고 고향외의 다른지역 하객들도 20여명 정도여서 식당을 이용한 하객들은 많아야 150여명 정도라는 것.
박씨는 ㅎ식당측이 다른 사람 대신 축의금을 전하고 받은 하객들의 식권을 3천원씩에 사들여 8천원씩 식비로 받아챙겼다는 것을 알았지만 경사스런 날이라 속만 태웠다.
박씨가 고향에서 확인한 결과 한 사람이 무려 식권 20장을 팔았으며 이같은 방식으로 매매된 식권수가 60여장에 이르렀다는 것.
박씨는 "식당의 횡포에 다른 혼주들의 피해가 계속될까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ㅎ식당 주인은 "식당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아주머니들이 예식장 주변 식당들은 대부분 그런 방식으로 장사를 한다고 해 따라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대구시내 일부 예식장 인근 식당들이 하객들의 남은 식권을 맥주 등과 바꿔주거나 싼값으로 식권을 사들여 식비로 받아챙기는 것으로 알려져 혼주들의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金炳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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