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자녀사랑' 프로그램 개발 장훈 변호사

◈컴퓨터 음악 불법복제 재판 프로그램 작성 요령 등 익혀

"자녀가 어떤 친구를 사귀는지 묻는 것이 관심의 표현인 것처럼 컴퓨터 이용을 살피는 것도 사랑의 표현입니다"

컴퓨터를 사용하는 청소년들이 인터넷과 CD롬 등을 통해 각종 음란물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는 가운데 현직 변호사가 이들을 불건전 정보로부터 보호하는 컴퓨터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서울 종로구 수송동 중앙국제법률특허사무소에서 활동중인 장훈(張薰.35)변호사는 최근 자녀들의 음란물 접속도 방지하고 부모들의 따뜻한 마음도 전할수 있는 '자녀사랑'이라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내놨다.

이 프로그램은 자녀들이 컴퓨터를 켜놓는 동안 컴퓨터의 화면 자체를 일정 시간동안 일정 회수를 갈무리해 저장한 뒤 부모들이 나중에 그 화면을 검색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을 작동시키면 부모들은 자녀들이 컴퓨터로 숙제를 했는지, 자동차가 나오는 게임을 했는지, 음란물을 보았는지 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또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을 때 이 프로그램을 통해 메시지를 남기면 자녀가 컴퓨터를 켰을 때 맨 처음 그 화면에 뜨도록 만들어져 부모의 따뜻한 사랑을 자녀들에게 전할 수도 있다.

특히 이 프로그램은 CD롬을 통한 음란물 접촉도 막아주며 컴퓨터에 익숙하지 않은 부모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아이콘'이나 '클릭' 등 컴퓨터 용어도 설명해준다.

지난 3월까지 서울지법에서 지적재산권을 담당했던 판사출신의 장변호사는 판사재직 시절 컴퓨터 음악과 관련된 프로그램의 복제여부를 판정하기 위해 특허법원 기술심리관의 도움을 받으면서 "판사도 컴퓨터를 알아야하는 시대가 왔다"는 생각에 컴퓨터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는 '자녀사랑'을 청소년보호위원회 또는 그밖의 단체들과 협의해 보급하거나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장변호사는 "요즘 청소년들은 컴퓨터로 숙제도 하고 대화도 하니 컴퓨터가 친구인 셈입니다. 자녀가 좋은 친구를 사귈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 부모의 의무 아니겠습니까"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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