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자들을 생각하며 밤마다 조금씩 뜨개질을 했어요. 우리 아이들을 생각하며 성의껏 받아주세요" "며칠동안 밤새워 쿠키를 굽고, 약밥도 만들었어요. 맛있게 드세요"
164명의 정신지체.자폐아들이 함께 사는 일심재활원(대구시 동구 각산동.원장 박강수 신부)이 14일 시설 전체를 개방하고 후원자들을 위한 보은의 잔치판을 벌였다.
일본인.중국인 사이토.이토.수지 수녀는 한올 한올 구정 뜨개실로 짠 십자가 책갈피와 수제 크리스마스 카드를 후원자들에게 내놓았고, 캐나다.필리핀.한국인 아녜뜨.바이올렛.안나마리아 수녀는 과자를 굽었다. 불편한 몸을 딛고 장애인들이 선생님들의 도움을 받아서 알록달록한 칼라믹서 메모꽂이를 만들어 선보였고, 종이천사.종이 텔레토비도 내걸었다.
노래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일심재활원생들과 자원봉사팀인 '작은 사랑 큰기쁨'(영남대 법대) '한마음'(경일대) 등이 어울려 낚시게임, 행운의 맞추기 게임, 농구게임을 즐긴다.
이날 일심재활원을 찾은 후원자들은 캠프 워커 후원자팀, 이웃한 용계성당.반야월성당의 교우들, 클로베리안씨를 포함한 필리핀 노동자들, 그리고 수시로 이들을 도와주는 이들 다양한 계층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일심원에서 무료로 제공한 김밥.떡볶이.호박전을 맘껏 먹고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여태껏 후원자들에게 도움을 받았습니다. 우리 아이들의 밝은 모습을 후원자들에게 보여드리고 그들과 함께 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싶었습니다"
박강수 원장신부는 "지역사회의 도움으로 원생들이 착하고 행복하게 잘 살고 있다"며 그동안 도와준 분들께 감사를 드린다.
崔美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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