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대구 동양 오리온스가 국내 프로농구 3연패를 노리는 대전 현대를 잡는 파란을 일으켰다.
동양은 1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99-2000애니콜배 정규리그 현대와의 1차전에서 전희철의 투혼과 용병 로프톤의 공수에 걸친 눈부신 활약에 힘입어 90대8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동양은 지난해 현대전 5연패, 지난해부터 이어진 정규리그 8연패의 사슬을 끊으며 시즌 1승1패를 기록했다. 현대는 2승후 1패를 안았다.
동양의 승리는 누구도 예상치 못한 이변이었다. 그렇지만 동양은 운이 아닌 실력으로 상대를 제압, 올시즌 복병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팀승리의 주역은 전희철과 로프톤. 전희철은 3쿼터 레이업슛 후 현대 센터 로렌조 홀의 팔꿈치에 맞아 왼쪽 눈위가 찢어지는 부상으로 피를 흘렸으나 붕대를 감고 끝까지 뛰는 투혼을 발휘했다. 3점슛 4개 포함해 24득점하며 7리바운드를 기록. 전희철은 부상당하기 전까지 백발백중의 슈팅감각을 과시, 빠른 속도로 군복무 이전의 기량을 찾고 있음을 보여줬다.
로프톤은 골밑 내외곽에서 다양한 형태의 슛을 선보이며 수비와 리바운드에서도 나무랄 데 없는 기량을 과시, 전희철에 버금가는 전천후선수로 등장했다. 팀내에서 가장 많은 31득점과 12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상대 골게터 맥도웰을 21득점으로 묶었다.
이날 경기는 동양이 1쿼터(27대26)와 2쿼터(50대45)를 주도했고 현대는 3쿼터에서 전희철의 부상 공백을 틈타 69대64로 승부를 뒤집었다.
승부처는 4쿼터 초반. 동양은 66대71로 5점 뒤진 상황에서 호프의 연속 골과 전희철의 3점슛으로 7점을 보태 73대71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전희철은 3분31초전 동양선수로는 처음으로 호쾌한 덩크슛으로 2점을 보태 81대76으로 현대의 추격을 따돌렸다.
金敎盛기자
◇프로농구 전적(14일)
△잠실
삼 보 103-95 L G
(2승1패) (1승2패)
△부천
신세기 84-95 S K
(3패) (2승)
△부산
기 아 96-93 골드뱅크
(2승1패) (1승2패)
▲13일
△잠실
신세기 79-84 골드뱅크
△창원
L G 74-76 삼 성
△원주
삼 보 118-110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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