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시 뉴스 시청률을 올리려면 먼저 오후8시대 일일연속극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아야 한다는 것은 방송계의 공공연한 불문율이었다. 방송사측으로선 가장 높은 광고료를 받을 수 있는 오후8~10시대의 시청률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이 당연한 일. 그런데 요즘 그런 불문율이 깨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중순 거의 동시에 시작한 KBS1 '해뜨고 달뜨고'와 MBC '날마다 행복해'의 시청률을 비교해보면 '날마다 행복해'가 30%를 넘나드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반면 '해뜨고 달뜨고'는 15% 안팎에 머물고 있다. 그러나 지난 3일부터 양 방송사의 9시 뉴스 시청률을 비교해보면 거의 대등하거나 오히려 KBS가 조금 더 앞서나가는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일일연속극 시청률에 따라 9시 뉴스가 울고 웃었던 지금까지의 '법칙'과는 판이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
이에 대해 '일일연속극 시청률=9시 뉴스 시청률'로 간주되던 과거의 인식이 바뀌어야 하지 않느냐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시청률 조사회사 TNS 미디어코리아 관계자는 "지금도 일일연속극의 시청률이 9시 뉴스 시청률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는 볼 수 없지만 과거와 같이 절대적이지는 않다는 것이 수치로 증명되고 있다"며 "이제 뉴스 자체의 경쟁력으로 승부해야 하는 시대가 됐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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