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스회사가 땅주인의 허락없이 사유지를 침범, 배관을 묻는가 하면 매설구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지반이 약한 지하철공사 현장 윗부분에 시공을 하기도 해 부근 주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유완식(46·대구시 남구 봉덕동)씨는 지난 9월초 '대구도시가스'가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대구시 중구 남산동 6층 건물 앞에 도시가스배관 매설공사를 하면서 자신의 건물 앞 땅을 침범해 도시가스배관을 묻은 사실을 알았다.
유씨는 대구도시가스에 대해 즉각적인 이설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했고 산업자원부 등에 질의를 하고, 구청에 민원을 제기하고서야 이설에 대한 확답을 받았다.
이에 따라 대구도시가스는 시공한 지 두 달여가 지난 13일에야 문제가 된 도시가스관 이설공사를 했다.
그러나 인근 주민들은 대구도시가스측이 이설공사를 하면서 지하철 공사장 복공판 밑을 통과하도록 도시가스관을 묻었다며 연약한 지반에 따른 폭발위험을 제기하고 있다
유씨는 "허락도 없이 심야에 남의 땅을 침범해 도시가스관을 묻더니 이번에는 복공판 밑에 가스배관을 설치했다"며 "안전에 이상이 없느냐고 물어도 '이상없다'는 무책임한 답변만 되풀이 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한편 유씨는 규정을 어기고 사유지에 배관이 묻혔는데도 매설허가가 난 경위를 묻기 위해 16일 검찰에 이와 관련된 책임소재를 밝혀달라는 진정서를 내기로 했다.
이에 대해 대구도시가스측은 "사전 협의없이 사유지에 도시가스관을 묻은 것은 착오여서 이설공사를 했다"며 "하지만 지하철공사구간은 공간이 부족해 반드시 지하구조물과 거리를 띄워 관을 매설할 수는 없으며 문제가 된 구간에 대해서는 이중보호관을 사용해 안전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崔敬喆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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