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험장 문밖 간절한 기원

2000학년도 대학입시 수학능력시험이 17일 전국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시험장 교문앞에서 좋은 성적을 기원하는 수험생의 할머니(대건고 앞), 아버지(청구고 앞), 어머니(대륜고 앞)의 모습이 한결같이 간절하기만 하다.

대입수능 순조

200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7일 대구·경북 119개 시험장을 비롯한 전국 1천17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이번 수능시험은 대학들의 수능성적 반영비율이 지난해 평균 55.4%에서 55.9%로 상향돼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험생들의 긴장을 더했다.

이날 수능시험에는 대구·경북지역 9만6천553명 등 전국에서 89만6천122명이 지원했으나 1교시 현재 3% 가량이 시험을 치르지 않아 실제 응시인원은 87만명 안팎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수능시험에서는 교실당 수용인원이 40명에서 32명으로 줄어들어 시험장도 대구 49개, 경북 70개 등으로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났으며 문제지는 종전과 달리 좌우가 같은 유형이 되도록 배부됐다.

다소 쌀쌀한 날씨 속에 대부분 수험생들이 일찍부터 서두른데다 시험장이 분산되면서 우려됐던 극심한 교통체증이나 지각사태는 일어나지 않았다. 복현오거리, 감삼네거리, 만촌네거리, 상동교~앞산순환도로 등지는 오전 7시~8시 사이 일대 혼잡을 빚기도 했으나 오전 8시를 넘어서면서 대구 대부분 지역에서 교통흐름이 정상을 되찾았다.

오전 8시10분까지 입실을 마친 수험생들은 오전 8시40분부터 듣기평가 15분을 포함한 1교시 언어영역 시험을 100분 동안 치렀다. 이어 오전 10시50분부터 수리탐구영역Ⅰ 수리탐구영역Ⅱ 외국어영역 순으로 오후 5시30분까지 시험이 계속됐다.이날 시험문제는 매교시가 끝난뒤 시험장별로 게시됐으며 정답은 오후 5시30분 마지막 교시가 끝난 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공식발표한다. 시험성적은 대학 특차모집이 시작되기 전인 12월17일까지 통보된다.

한편 이번 수능시험에서 최고령 수험생은 대구의 경우 상서여상에서 시험을 치른 차조이(64·여·대구방송통신고)씨이며 경북은 심재헌(55)씨, 대구 최연소 수험생은 유성국(16·검정고시)군으로 밝혀졌다.

金在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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