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금융기관들이 삼성과 현대그룹의 우산밑으로 재편되고 있다.
삼성은 삼성투자신탁증권을 계열사로 편입하고 대구은행과 영남종금의 증자에 참여, 대주주로 부상했다.
현대는 조선생명을 인수할 예정이며 증권 및 투신의 지역 영업망을 강화하는 등 지역 금융시장을 놓고 삼성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삼성은 갑을로부터 동양투신의 지분 45%를 인수, 지난해 9월 삼성투자신탁증권으로 회사명을 바꿨다.
삼성계열사의 삼성투신 지분은 현재 삼성생명의 46.67%를 비롯 삼성화재 5.43%, 삼성증권 3.52% 등 55.62%에 이르고 있다.
삼성은 또 지난해와 올해 대구은행과 영남종금의 증자에 삼성생명 등 계열사를 참여시켜 대구은행은 최대 주주(지분 8.5%)로, 영남종금은 영남학원에 이어 2대주주(지분 9.5%)로 부상했다.
삼성은 법적 제약 등으로 대구은행과 영남종금에 대한 경영권은 행사하지 못하고 있으나 두 금융기관은 대주주인 삼성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는 형편이다.
조선생명의 부채 절반을 떠안는 불리한 조건으로 금융감독원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현대는 오는 12월 중순경 조선생명을 인수,그룹의 숙원이던 생명보험사를 갖게될 전망이다.
현대증권을 비롯 현대투신, 현대화재해상보험 등을 금융 계열사로 거느린 현대는 삼성생명이 삼성의 자금줄 역할을 하는데 자극받아 오랫동안 생보사 진출을 노려왔다.
또 현대는 올들어 증권사와 투신사 지역 영업점을 늘리는 한편 지역 투신업계의 아성인 삼성투신을 겨냥, 투신 대구본부를 신설해 투신영업 강화에 나섰다.
지역 금융권은 이와 관련 "생존을 위해 재벌기업의 지원을 받아야 했으나 이들의 지역 금융 지배로 자금의 역외유출 등 역기능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曺永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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