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집트 여객기 고의추락 논란

지난달 31일 발생한 이집트항공 소속 보잉 767기추락사고에 대한 조사권이 미국 연방수사국(FBI)으로 넘어가면서 고의추락 여부에 대한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사고기의 조종실음성기록장치(CVR)와 비행기록장치(FDR) 분석결과, 추락 직전 조종실에 부기장이 혼자 있었으며 부기장이 "죽음으로 가고 있다"는 내용의 짧은 기도를 한 뒤 자동비행장치와 엔진이 차례로 꺼졌다.

잠시후 누군가가 조종실로 들어오는 소리가 들렸으며 "도대체 무슨일이 벌어지고 있느냐. 상승, 상승"이라고 외치는 소리가 CVR에 녹음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로 이때 여객기가 상하 이상운동을 보였으며 비행기의 상하 비행방향을 통제하는 수평꼬리날개의 좌우 승강타가 서로 다른 방향으로 조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장과 부조종사가 서로 다른 방향으로 승강타를 조종했을 때 나타나는 현상으로 조종실내 조종사간 다툼이 있었다는 추론을 가능케해주는 대목이다.

이에따라 사건의 조사가 미국 교통안전위원회(NTSB)에서 FBI로 넘어갈 예정이었으나 이집트항공측이 반대, 조사권의 연방수사국 이관이 당분간 유보됐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