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추워지면 몸은 움츠러지지만 마음은 내심 가볍게 설렌다. 낭만이 함께 있는 코트의 계절이기 때문.
값이 만만치 않아 선뜻 구입하기는 힘들지만 마음에 꼭 드는 코트 한 벌이면 겨울이 춥지 않다. 자신의 체형이나 분위기에 맞는 코트를 고르는 것이 제일 좋지만 패션리더라면 유행을 가미하는 감각도 필요하다.
올 겨울 코트의 디자인은 전체적으로 장식을 절제한 심플하고 미니멀한 스타일이 많다. 부분적으로 장식을 가미해 단조로움을 커버한 스타일이 가장 많이 보인다. 단추는 안으로 감추고 깃은 하이넥이나 노칼라 등으로 깔끔하게, 장식은 최대한 줄이고 대신 절제된 장식을 강조함으로써 다양한 느낌을 부여하고 있다.
디자인이 단순한 대신 소재는 캐시미어, 앙고라, 모헤어, 벨벳이나 광택이 있는 가죽소재 등 부드럽고 가벼우며 고급스러운 것이 대부분. 디자인면에서도 짧은 재킷이나 점퍼처럼 가벼운 스타일이 특징이다. 치렁치렁한 롱코트보다는 무릎이나 무릎 아래까지 내려오는 형태가 많이 보인다.
겨울코트의 단골색상은 블랙, 그레이이지만 올 겨울은 밀레니엄을 앞두고 칙칙하고 어두운 색에서 벗어나 보자. 카멜이나 베이지, 올리브 그린, 핑크나 스카이 블루 등 희망과 기대가 가득한 밝고 달콤한 컬러가 나와 있다. 강렬한 레드코트의 유혹도 만만찮다. 순수함을 가득 담은 화이트코트도 세탁에 대한 우려를 잊을 만큼 매력적이다.
모피코트의 화려한 등장도 이번 시즌의 특징. 토끼털, 양털, 여우털을 소재로 한 고급스럽고 섹시함을 풍기는 하프코트의 유혹이 드세다.
더플코트(거친 모직에 후드를 단 짧은 싱글코트)는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아이템. 네이비나 베이지, 레드 정도로 한정됐던 색상이 카키나 오렌지 등으로 다양해졌다.
▲체형별 코디법
키가 크고 약간 통통한 스타일은 자칫 둔해 보일 수도 있지만 늘씬한 롱코트를 잘 소화할 수 있다. 색상은 어두운 것이 효과적이며 몸매를 감춘다고 박스형 스타일을 선택하면 오히려 거대해 보일 수도 있다. 심플한 디자인의 압축패딩을 입는 것이 좋다.
키가 작고 마른 체형은 밝은 컬러와 세로 트리밍효과로 신체가 팽창돼 보이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앞부분에 세로선으로 털장식이 있거나 규칙적인 단추장식을 활용하면 키가 커보이는 효과를 낼 수 있다. 키가 작다고 무조건 짧은 코트가 어울리는 것은 아니다. 무릎아래까지 오는 미디길이 코트가 오히려 키를 커보이게 한다.
가장 옷입기가 까다롭다는 작고 통통한 체형은 코트 색상에 신경을 써야 한다. 밝은 색보다는 어두운 색상이 날씬하고 키도 커 보인다. 길이도 너무 짧지도 길지도 않은 무릎정도가 좋다.
어깨가 넓은 체형은 V넥이 깊게 패인 것을 선택한다. 가슴이 큰 체형은 가슴부분이 넉넉한 더플코트가 좋다.
▲코트를 돋보이게 하는 소품
베레모는 심플한 코트에 포인트로 매치시킨다. 장갑이나 가방 등 다른 소품 중 하나와 색상을 같이 하면 더욱 센스 있게 보인다. 긴 머플러는 칭칭 감지 말고 한 번만 살짝 둘러 내려뜨린다.
깃이 없는 코트엔 짧은 목도리를, 깃이 있는 경우엔 풍성한 목도리가 좋다. 숄은 심플한 코트와 함께 우아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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