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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기 추락 원인' 첨예 대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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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발생한 이집트항공 소속 보잉 767기의 추락원인을 놓고 미국과 이집트가 날카롭게 대립하고 있다.

사고조사를 맡은 미국 쪽에서 조종사의 자살비행 가능성이 언론보도를 통해 흘러나오자 이집트측에서는 음모설을 주장하며 맞서고 있다.

대형 항공사고의 특성상 거액의 보상금이 걸려있는 만큼 이집트 항공측에서는기체결함 가능성에 비중을 두고있고, 비행기를 제조한 보잉측에서는 조종사 과실 쪽을 사고원인으로 몰아가려는 신경전이 가속화 되고있는 상황이다.

양측은 추락 당시 부기장 자리에 앉아 조종간을 잡은 교대 조종사 가밀 알 바토우티(51)가 조종실음성기록장치(CVR)에 남긴 아랍어 기도에 대한 해석을 놓고 전혀 다른 추론을 하고있다.

CVR과 비행기록장치(FDR)의 자료에 따르면 바토우티는 기장이 잠시 자리를 비워 조종실에 혼자 남게되자 "나를 신께 맡깁니다"는 짧은 기도문을 암송했으며 이를 전후해 두 번 연속적으로 눌러야만 작동되는 자동비행장치가 꺼지고 기체가 급강하하기 시작했다.

잠시 뒤 경보음이 울리는 상황에서 조종실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고 "어떻게된 거야. 나처럼 잡아당겨"라는 목소리가 녹음됐으며 이때 여객기의 수평 꼬리날개 좌우 승강타는 기장쪽인 좌측은 상승, 부기장쪽은 하향으로 서로 다른 방향으로 조작된 것으로 나타났다.

두 조종사가 서로 다른 방향으로 승강타를 조종하는 사이 두 사람 중 누군가에 의해 엔진이 꺼졌으며 기체는 다시 급상승하다 바다로 추락했다.

미측 전문가들은 기도문에 대한 엇갈린 해석을 떠나 2명의 조종사가 서로 다른방향으로 승강타를 조종한 부분은 자살비행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는 이집트측이 해명해야 할 숙제가 될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뉴욕.카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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