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총선대비 30억원 모금 총력

한나라당이 18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중앙당 후원회를 개최했다.

지난 해 11월 이후 1년만에 여는 이번 후원회에서 한나라당은 지난 해 모금한 3억원보다 10배나 많은 30억원을 모금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한나라당은 국회의원 50만원, 당무위원 100만원, 총재 1천만원 등 당직에 따른 할당액을 정한 데 이어 시.도지부와 상임위 별로도 수천만원 씩을 각각 할당하는 등 목표액 마련에 총력을 다해 왔다.

한나라당은 후원회 개최에 앞서 일반당원과 사회 각계인사 20여만명에게 후원회 참석을 요청하는 이회창총재 명의의 초청장과 후원금 납부용 지로용지를 보내기도 했다. 정창화 정책위의장은 "어려운 형편에도 5, 6개 노동조합에서 50만원 씩의 후원금을 보내주는가 하면 식당주인과 택시기사, 대학교수 등 각계 인사들이 5만~10만원 짜리 쿠폰을 구입하고 있다"며 목표액 달성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번 후원회는 내년 4월 총선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모금실적은 총선성적과 직결된다. 그래서 이총재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대여공세의 와중에 물밑에서 몇몇 대기업과 접촉하는 등 후원금 모금을 위해 총력을 다해 왔다. 사실 지난 해 후원회는 총풍과 세풍사건의 와중에 열린데다 정권이 교체된 직후인 탓에 당 소속 의원들이 내는 갹출금 이외에는 후원금이 전무하다시피 했다.

한나라당은 그러나 '한나라당이 언론대책 문건사건을 터뜨리는 등 대여공세를 주도하며 유일야당으로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면서 기업은 물론 시민들로 부터도 적잖은 호응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제는 돈이 되는 대기업들의 후원금. 여권의 눈치를 보지않을 수 없는 대기업들이 야당에 선뜻 후원금을 낼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그래서 하순봉 사무총장과 나오연 후원회장은 이례적으로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5단체를 차례로 방문, 여당의 독주를 견제하는 야당에 대한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徐明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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