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년도 경북도 자활자립 대상(大賞) 수상자로 선정된 권순자(權順子·51·여·문경시 흥덕동 237의 48)씨.
중풍으로 한 쪽 팔과 다리를 못쓰게 된 남편의 병간호와 자녀들의 뒷바라지를 위해 식당 청소와 설겆이 등 날품팔이로 시작한 것이 이제는 식당운영 이익금과 자녀들의 월급을 합쳐 월 435만원의 고소득 가정을 꾸리게 됐다.
지난 68년 남편(지난해 사망)과 결혼, 점촌에서 살 길이 막막하자 이듬해 무작정 서울로 갔던 권씨 부부.
몇년을 고생, 어렵게 얻은 남편의 직장(인쇄소)생활로 행복감을 가질 때쯤 남편은 중풍으로 완전 불구가 되는 불운이 닥쳤다.
얼마 안되는 가산도 병구완에 날리고 8년 만에 다시 고향 문경을 찾은 권씨는 일자리 구하기가 그렇게 어려울 수가 없었다고.
어렵게 일자리를 얻은 어느 식당에서 고된 일을 하면서도 누워 있는 남편과 자녀(삼남매)의 끼니를 해결 할 수 있다는 것 만으로 만족했다.
지난 90년 자활보호 대상자가 된 그는 3년 뒤 생활안정 융자금 500만원을 받아 교통요지인 점촌북부터미널 앞으로 식당을 이전, 열심히 일한 4년 뒤인 지난 97년 융자금을 몽땅 갚고 생활보호 대상에서 벗어났다.
장남(29)은 대학원 졸업 후 회사 연구원으로, 장녀(26)는 여상고 졸업 후 서울 모회사 주임으로, 차남(25)은 대학원을 휴학 하고 군에 복무 중이다.
"주위의 모든 분들과 특히 문경시에서 각별하게 도와 준 것이 저의 오늘을 있게 했다"며 죽고만 싶었을 때를 생각하면 몸서리가 쳐 진다는 권씨다.
문경·尹相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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