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학 학생회장 선거무효 시비

일부 지역대 학생들이 학생회장 선거과정의 정당성 시비로 갈등을 빚고 있다.

특히 비운동권 후보들의 약진이 두드러진 올 지역대 학생자치기구 대표자 선거에서 당선된 비운동권 후보진영은 선거 합법성을 주장하고 있는데 반해, 운동권 주도하의 현 학생회측은 부당선거를 지적하며 선거무효를 선언해 선거시비가 비운동권과 운동권 학생간의 갈등양상으로 비화되고 있다.

경일대 총학생회(회장 박춘득)는 지난 11일 실시된 총학생회장 선거가 선관위도 구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진행되었다며 선거의 전면무효와 재선거를 주장하고 나섰다.

총학생회는 학생회칙상 총대의원회 의장이 당연직 중앙선관위장으로 규정되어 있지만 선관위 구성을 하지 않은채 총대의장의 독단과 대학측의 묵인으로 선거가 치러졌다며 선거과정에서 투표함을 빼돌리는 등 학생들간의 충돌사태까지 빚었다.총학생회측은 이에따라 지난 11일에 이어 16일에도 선거무효화를 위한 집회를 가지고 본관항의 방문까지 했는가 하면, 총대의원회측은 선거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맞불 집회를 벌여 학생간 갈등이 숙지지 않고 있다.

총대의원회측은 또 "선관위는 선발이 아니라 당연직으로 구성되기 때문에 관례대로 진행된 선거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경일대의 차기 총학생회장 선거에는 비운동권 후보가 단독출마했으며, 현 총학생회는 운동권(NL)이다.

계명대도 지난 10일 실시된 총여학생회장 선거에서 운동권 후보측이 공대의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개표 연기를 요구했으나 중앙선관위가 총여학과 합의없이 개표를 강행했다며 선거무효를 주장하고 있다.

총여학생회는 따라서 다음주 중 여학생비상총회를 소집하고 재선거를 요구할 예정이나 중앙선관위와 대학측은 합법적인 절차에 따라 개표가 진행됐으며 당락에도 전혀 문 제가 될게 없다는 입장이다. 계명대 총여학생회장 선거에서는 3파전 끝에 비운동권 후보가 당선되었다.

趙珦來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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