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문화마당'을 읽고 공감하는바가 있어서 몇 자 적는다.
우리 동네에는 작년까지만해도 '새마을이동문고'가 2주일에 한번씩 들러서 필요한 책을 빌려 볼 수가 있었다. 그런데 올해초부터 오지 않았다. 하도 궁금하여 중앙도서관에 물어보니 자기들은 잘 모르고 중구청에 알아보라고 했다. 구청에서는 IMF라 예산이 부족하여 운영하기 힘들다고 하였다. 도서관을 새로 짓는 것도 아니고 신간을 좀 더 구입해가면서 있는 책으로 이동문고를 운영하는 것이 무슨 큰 돈이 들기에 못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멀쩡한 보도블록을 걷어내 새로 갈아끼우는 것을 본 적이 몇번 있는데 그런 일에 쓸 돈은 있어도 이동문고를 운영할 돈이 없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 사립문고는 지원할 돈이 없다치더라도 그럼 새마을이동문고조차 IMF를 핑계로 없애는 것은 대구문화를 뒤로 돌리는 것 밖에 되지 않는다우리 동네 사람들은 2주일만에 오는 그 이동문고를 많이 기다렸었다. 아이들에게 "책 좀 읽어라"고 소리지르는 것보다, 엄마도 책을 빌려서 읽고 아이도 읽으니 저절로 독서하는 분위기가 되어서 좋았다. 그런 도서관이 없어지니 자연 책을 보는게 멀어질 수밖에 없다.
류순희(대구시 중구 남산4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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