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이 21일 체첸공화국 수도 그로즈니 외곽의 80% 가량을 봉쇄한 채 공세를 한층 강화함에 따라 그로즈니 함락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 그로즈니 외곽 아츠호이 마르탄을 손쉽게 점령했던 러시아군은 이날 체첸군의 전략 거점인 우루스-마르탄 마을을 봉쇄한 채 포격과 공습을 계속하고 있다고 러시아군 사령부가 밝혔다.
러시아군 사령부는 일부 지역의 경우 러시아군은 벌써 그로즈니 5㎞ 지점까지 전진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체첸의 한 난민은 러시아군이 우루스-마르탄에 퍼붓는 야포와 로켓포음이 주변 수㎞ 지점까지 들릴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체첸군은 그로즈니 주변에 방어망을 설치한 채 결사항전을 선언하고 나섰다.
체첸군은 우루스-마르탄이 러시아군에 조직적 반격을 가할 수 있는 유일한 거점이라는 판단에 따라 마을 근처에 참호를 파고 공격에 대비하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하루동안 50차례의 전폭기 폭격과 32차례의 헬기 공격을 체첸에 퍼부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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