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美 PGA진출 최경주-역도선수 출신의 연습벌레

미국 프로골프(PGA)투어 프로테스트를 '턱걸이'로 통과, 한국남자선수 최초로 프로골프 본무대를 밟게 된 최경주는 명실공히 국내 남자프로골프의 최강자다.

최경주는 프로 데뷔 3년만인 지난 96년 국내 상금왕을 차지했고 이듬해인 97년에도 정상에 서 남자프로골프의 '신세대 기수'로 떠올랐다.

지난 해에는 일본과 미국투어 진출이라는 더 큰 꿈을 이루기 위해 국제무대에 신경을 쓰느라 국내에서 1승도 올리지 못하고 상금순위도 4위로 떨어졌으나 결국 오늘의 열매를 맺었다.

올 시즌 일본투어에 진출한 최경주는 선배 김종덕과 나란히 2승을 거둬 해외진출에 자신감을 얻게 됐고 브리티시오픈과 미국 PGA투어 메모리얼토너먼트에서 세계정상급 선수들과 당당히 실력을 겨뤄 미국투어 진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일본투어에 전념하면서도 3차례 국내 대회에 출전, 한국오픈을 포함해 2승을 거두며 상금 8천812만원을 차지했다.

키 172㎝, 몸무게 80㎏의 다부진 체구의 최경주는 평균 300야드를 날리는 호쾌한 드라이버샷과 쇼트게임에 강하다.

고교(서울 한영고) 2년 때까지 역도선수를 한 덕분에 힘 하나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것도 장점이다.

'연습벌레'로 불리는 최경주는 골프 입문 12년만에 국내무대를 평정하고 미국에까지 진출할 정도로 무서운 집념을 보였으며 동계훈련을 통해 아이언샷과 퍼팅을 좀더 다듬으면 내년 미국 PGA투어에서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부인 김현정(27)씨와의 사이에 아들 호준(3)군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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