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2일 첫선 보인 MBC 월화극 허준

40부작 MBC 월화 드라마 '허준'이 어제(22일) 첫선을 보였다. 이은성 작 '소설 동의보감'을 원작으로 하되, 원작이 미완인 것과 달리 허준의 일생을 모두 포괄키로 함으로써, 원작에 없는 허준 일생 중 후반 22년을 추가했다. 이에따라 원작과 창작의 비율이 절반씩을 차지하리라는 것이 방송사측 설명.

또 허준을 다룬 극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어서, 시청자들에겐 옛 작품을 생각나게 할 가능성도 있다. 75년 9월에는 김무생이 허준으로 출연하고, 전양자·정혜선 등이 공연한 드라마가 '집념'이란 이름으로 방송되기 시작, 다음해 4월까지 장장 149회에 걸쳐 일일극으로 계속됐었다. 또 그 이듬해에는 같은 이름의 영화가 나왔고, 91년 말에도 14부작 '동의보감'이 방송을 탔다. 이때의 출연자는 서인석(허준)·이응경·이순재 등. 이순재씨는 이번의 '허준'에도 출연, 허준 관련 드라마에 세번째 출연하는 기록을 세우고 있기도 하다.

40부작 '허준'은 물론, 신분차별이 심했던 16세기 말 조선왕조 중엽에 천첩의 자식이라는 미천한 신분으로 태어나 정일품 보국숭록대부(輔國崇祿大夫)에 양평군(陽平君)이라는 작호까지 받았던 의성(醫聖) 허준의 일대기를 그린 드라마다.

그러나 이 드라마는 인술에 대한 집요한 천착과 인간에 대한 숭고한 사랑을 보여주는 휴먼 드라마임과 동시에, 현대인의 건강에 대한 지대한 관심, 한방의학에 대한 고조된 신뢰감에 부응하는 '정보 드라마'도 지향하고 있다. 이에따라 기존의 '흉내내기'식 의학드라마를 지양하고, 보다 완벽한 고증과 자문을 거쳐 실생활에 필요한 의학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양반이나 천민계급과 달리, 사극에서 처음으로 봉건시대 중인계급의 위치와 역할에 대한 심층분석도 시도된다고 제작진은 광고하고 있다.

허준역은 전광렬이 맡았으며, 허준의 스승 유의태 역에는 이순재, 허준의 부인 다희 역에는 홍충민, 허준을 연모하는 예진 역에는 황수정, 유의태의 아들 유도지 역에는 김병세가 캐스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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