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권(金重權) 전대통령비서실장이 23일 청와대출입 지역기자들과 만나 16대 총선출마 지역구 선택과 관련, 청송·영덕지역에 대한 선호를 처음으로 피력하는 등 향후 정치구상을 밝혔다.
그는 "비서실장에 취임한 뒤 줄곧 울진 주민들에게 울진에서 다시 출마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약속해 왔으며 울진은 내가 아니더라도 좋은 후보를 선택해서 지원해 줄 경우 여러 지역에서 바람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청송·영덕지역은 10여년이나 국회의원 생활을 했고 원래 조상들이 영덕에 살다가 조부때부터 울진으로 옮겨갔다"고 연고권을 강조했다.
이같은 입장정리는 울진과 청송·영덕을 포함해 권정달의원의 안동,장영철의원의 칠곡·군위와 함께 경북북부지역 개발을 무기로 '경북북부권 벨트'를 형성, 연합선거를 치르겠다는 구상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측근은 "선거구 조정과 선거구제 개편문제가 남아 있어 청송·영덕지역 출마로 단정해서는 안된다"면서 "다만 경북북부지역 출마는 대통령의 양해를 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전실장은 향후 정치행보와 관련,"대통령이 신당창당과정에서도 역할을 할 것을 요청했으나 지금 가면 오히려 부담이 된다며 신당창당 후부터 일을 하겠다고 답했다"면서"총선이 끝나면 정치연구소를 개설해 본격적으로 큰 정치를 하겠다"고 언급, 뭔가 '큰 그림'그리기에 나설 것임을 은근히 내비쳤다.
한편 비서실장실에서 근무하던 행시출신의 산업자원부 소속 국장급인 서영주보좌관과 정승일서기관 등 4명이 자진해 사표를 내고 김전실장 캠프에 합류한다. 또 김전실장의 측근인 조은희 문화관광비서관도 조만간 사표를 제출하고 김전실장과 함께 신당에 참여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李憲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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