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회 답변 마지막" JP '총리직 고별사'

내년 초 당 복귀의사를 밝힌 바 있는 김종필(金鍾泌)총리가 25일 국회에서 '총리직 고별사'를 했다.

김총리는 이날 예결위 답변을 모두 끝낸 뒤 "국회에서 이런 위치에서 답변을 하는 것도 오늘이 마지막"이라면서 "그동안 성실히 답변하려고 노력했으나 그렇지 못한 점이 많았는데도 너그럽게 봐주고 유언무언 중 많은 도움을 준 데 대해 감사한다"고 말했다.

내년 1월초 김총리가 총리직을 던지고 자민련으로 복귀한다면 총리가 국회의 질의에 답변하는 것은 이날 예결위가 마지막이 되는 셈이다. 예결위는 26일부터 새해예산안에 대한 부별심의에 들어갔다.

김총리는 이어 "될 지 안될 지는 모르지만 여러분들과 함께 국회에서 계속 일하기를 원한다"며 16대 총선에 출마하겠다는 의사도 내비쳤다.

김총리는 또 서경원 전의원의 통일운동 운운 발언에 대해 "서모라는 사람이 요즘 다니면서 하는 언동에는 나도 분개하고 있다"면서 "이 사람을 안보교육에 내세우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로 앞으로 철저히 단속하겠다"며 자신의 정치적 소신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김총리는 한나라당 이신범의원이 국정원 사업에 김총리가 개입했다는 의혹을 거듭 제기하자 노기띤 어조로 "나는 알지도 못한다"면서 "전혀 사실이 아닌 것은 더이상 얘기하지 말라"고 말했다.

김총리의 '마지막 답변'소식이 전해지자 일부 의원들은 "서면으로 답변해 달라"며 떠나는 김총리를 배려하기도 했다.

徐明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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