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치냉장고 '때만났다'

김치냉장고 시장이 급성장, 내년에는 세탁기 시장에 버금갈 정도로 커질 전망이다

26일 만도공조, 삼성전자, LG전자 등 김치냉장고 생산업체들에 따르면 김장철에 접어들면서 김치냉장고 판매가 폭증, 3사를 합쳐 이달 들어 10만대가 넘게 팔려 나갔다.

김치냉장고의 최대 성수기인 12월에는 15만대가 팔릴 것으로 보여 올해 50만대 이상의 판매가 예상된다.

더욱이 96년 4만대, 97년 15만대, 98년 25만대 등 해마다 배로 늘어나는 추세여서 내년에는 80만대 판매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액으로는 6천억원대인 세탁기 시장에 버금가는 5천억원 이상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냉장고에 냉동식품, 인스턴트 식품을 주로 보관하는 서구와 달리 김치, 장 등의 발효식품과 야채, 생선 등의 생음식을 많이 보관하는 한국 가정에는 음식의 신선도를 오래 유지할 수 있는 김치냉장고가 제격이다.

만도공조 관계자는 "가전 신제품의 경우 전체 가구의 30% 정도가 보유하게 될 때까지는 판매가 급증한다"며 "이같은 추세로 나간다면 2003년에는 연간 160만대가 팔려 나가는 냉장고 시장에 필적하는 150만대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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