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시민단체가 스파이 혐의로 미국 펜실베니아 알렌우드에서 복역중인 재미 교포 로버트 김을 돕기 위한 대구운동본부를 결성, 타 지역은 물론 해외 시민단체들과 연대 활동을 벌일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구 흥사단과 지난 97년 3월 구성된 '로버트 김 구명운동위원회'는 정치적 해결의 한계를 극복하고 로버트 김 구명운동을 전국적인 시민운동으로 승화시키기 위해 대구YMCA, 대구경실련 등 대구지역 시민단체들과 함께 '로버트 김 구명 대구운동본부'를 구성할 방침이다.
대구흥사단은 지난 15일 로버트 김 구명운동위원회 정태근 위원등과 만나 이달 말까지 대구운동본부를 결성하기로 합의 했으며 올해안으로 지역 시민단체 주축으로 결성될 부산, 광주, 마산·창원, 대전, 서울 운동본부 등과 전국적인 연대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대구운동본부는 지역 대학 총학생회의 협조를 얻어 서명운동 등을 벌이고 내년 1월에 열릴 예정인 대구지역 시민단체 신년하례회에서 새천년 대구지역 시민단체 연대운동 과제로 상정할 예정이다.
또 기금 마련을 위해 음악회를 개최하고 미 국방부와 백악관, 미국대사관으로 구명 E메일을 보내는 등의 활동도 벌이기로 했다.
이와함께 흥사단 미주본부의 협조를 얻어 미국 인권단체 등 해외 시민단체와의 국제연대 활동을 통해 미국 정부에 압박을 가할 방침이다.
대구흥사단 최현복 사무처장은 "로버트 김은 한미 정치관계의 희생양"이라며 "현 정부의 정치적 해결 노력이 한계에 부닥친 시점에서는 시민단체 주축의 시민운동이 유일한 대안이 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李庚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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