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정부 간섭이 구조조정 장애

정부의 과도한 개입이 기업구조조정 추진과정에서 최대의 문제점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30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매출액 기준 국내 100대 기업 최고 경영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경제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절반이 넘는 59.0%가 정부의 구조조정 정책방향은 올바르게 설정됐다고 응답했다.

또 조사대상의 55.0%가 지금까지 진행된 구조조정이 성과를 거뒀다고 밝혀 대기업 최고경영자들도 구조조정 자체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이들의 41.0%는 구조조정 추진과정에서 가장 큰 문제점으로 정부의 과도한 개입으로 기업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못한 점을 꼽아 정부의 지나친 개입이 기업의 큰 부담이 되고 있음을 반영했다.

△정부의 고집스런 빅딜(대규모 사업교환) 집착(24.0%) △외국자본의 국내산업지배(14.0%) △고용불안 심화(12.0%) △국내외 기업간의 역차별(7.0%) 등도 구조조정의 주요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최고 경영진들은 구조조정이 잘 추진된 부문으로는 금융부문(57.0%)과 기업부문(33.0%)을, 미진한 부문으로는 공공부문(77.0%)과 노동부문(17.0%)을 각각 꼽아 공공부문의 개혁속도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내년 총선이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조사대상의 46.6%가 지역.계층간 갈등 심화로 경제.사회 분위기가 이완될 것으로, 22.4%는 정부의 예산낭비로 물가상승 압력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하는 등 대부분이 내년 총선이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물가상승률 전망에 대해서는 83.0%가 3~5%, 내년 경제성장률에 대해서는 66.0%가 5~6% 수준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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