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소극장은 연기자의 숨소리까지 '하이파이'로 들리는 친근감이 좋다.
처용.아미.민성.... 지난날 대구에 있었던 소극장들이다. 그러나 이젠 예전아트홀(대표 김태석)만 과거 화려했던 소극장 시대를 간직하고 있다.
예전에서 소극장 연극의 잔치인 제9회 '목련연극제'가 12월 한달간 열린다.
여명.예전.달구벌.원각사.레퍼터리.온누리.한울림 등 대구의 7개 극단이 참가해 3, 4일씩 7편의 연극을 릴레이 공연한다.
극단 여명의 '이혼파티'(유보상 작, 김종대 연출)는 대화가 단절된 부부를 통해 이 시대 모순된 인간관계의 양면성을 보여주며, 극단 예전의 '결혼전야'(전훈 극, 김태석 연출)는 미군 나이트 클럽 여종업원의 결혼 전야 축하잔치에서 벌어지는 얘기를 담았다. 극단 달구벌의 '늙은 도둑 이야기'(이상우 작, 박팔영 연출)는 마지막 한탕을 위해 미술관에 잠입한 전과 18범과 12범 두 도둑을 통해 사회의 부조리를 고발했다.
극단 원각사의 '산씻김'(이현화 작, 이남기 연출)은 한적한 외딴집에서 벌어지는 기괴한 공포체험을, 극단 레퍼터리의 '대머리 여가수'(이오네스코 작, 최성문 연출)는 다양한 욕망을 지닌 사람들의 코믹한 상황을 담았으며, 극단 온누리는 색텍쥐페리의 '어린 왕자'(이국희 연출)를 준비했다. 극단 한울림은 집의 의미를 되새기는 김광림씨의 작품 '집'(연출 정철원)을 무대에 올린다.
평일 오후 7시30분, 토.일요일 오후 3시.6시 공연(13일은 공연 없음). 입장료 9천원(학생 5천원). 문의 053)628-7462
金重基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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