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구청이 방위(方位)를 행정명칭으로 사용하는 기존 자치구 명칭이 특색이 없다며 지역 특성과 역사적 전통을 살린 구 명칭으로 바꾸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또 대구 중구, 남구, 서구, 북구청 등 대구지역 다른 구청과 비슷한 처지의 전국 28개 구청도 구 명칭 개정을 위한 '우리구 내이름 갖기운동'을 고려하고 있어 자치구 명칭변경 바람이 일 전망이다.
동구청은 현재 대구, 부산, 인천 등 대도시별로 5, 6개구가 같은 명칭을 사용하고 있으며 단순 방위를 나타내는 명칭이 지역사회의 정체성을 살리지 못한다고 보고 2일 전국 28개 자치구와 대구시에 이같은 내용의 취지문을 발송, 자치구 명칭 변경을 공동추진키로 했다.
이에따라 내년 1월쯤 대구에서 전국 28개구 관계자들이 모여 공동추진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 공동 건의문을 채택해 정부와 국회에 입법을 건의할 예정이다.
또 이번주내 구청 공무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고 구민 5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의견수렴을 거쳐 조만간 새로운 구의 명칭을 공모키로 했다.
구 명칭 개정과 관련, 지방자치법에는 주민과 구의회의 의견을 수렴하고 상급 행정기관에 명칭 변경안을 제출한 뒤 시의회 의견청취, 행정자치부장관에게 명칭 변경안 제출,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국회의결을 통한 법률 재.개정 등의 절차를 거치도록 돼 있다.
현재 서울특별시와 6개 광역시의 68개 자치구 중 종로구, 해운대구 등 41개구가 고유명칭을 사용하고 있으나 나머지 28개구는 '동.서.남.북' 등 방위를 명칭으로 사용하고 있다.
임대윤 동구청장은 "구의 명칭을 바꾸는데는 많은 비용이 들지만 지방자치를 하면서 한 나라에 몇개구가 같은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金敎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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