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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판지 원지업체 폐지확보 어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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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판지 원지업체들이 원자재인 폐지 확보난을 겪고 있다.

지역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통 및 제조업 경기 회복과 함께 각종 제품 포장재로 쓰이는 골판지 상자를 만드는 원지(표면지·골심지·이면지)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나 원자재인 폐지 공급량이 부족,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것.

또 공급량 부족으로 지난 9월 kg당 90원 수준이던 폐지 값은 20% 이상 올라 kg당 110~120원 정도에 거래되고 있으나 원지 업체간 물량 확보경쟁으로 공급량은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현재 지역에서 가동되고 있는 5곳 정도의 원지업체와 20여 곳의 골판지업계는 늘어난 주문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골심지를 하루 300t 정도 생산하고 있는 ㅇ제지의 경우 2천t 규모를 유지하던 폐지 재고량이 최근 200t까지 줄었다.

이 회사 관계자는 "공장을 정상 가동하려면 재고량이 최소 500t은 유지돼야 한다"며 "원자재가 없어 1주일에 하루꼴로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면지 생산업체인 ㄱ제지도 재고가 바닥난데다 동절기에 접어들면 폐지 공급이 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수입 폐지 사용을 검토중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외환위기를 벗어나면서 시민들의 자원 재활용 의식이 약해져 폐지 수거량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며 "수입 폐지 값이 최근 t당 110달러 정도로 20% 가량 올라 폐지 수입에 아까운 달러가 더 새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李尙憲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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