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대게를 수협을 통한 위판보다 가정에서 직접 판매하는 대게잡이 어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들은 중간수역 등 먼바다보다 당일치기 조업이 가능한 소형 연안대게잡이 선주들로 집에 냉각기가 달린 수족관을 설치, 산 대게를 찾는 대도시 식당에 공급하거나 단골고객들에게 택배 주문으로 직접 판매해 위판보다 더 짭짤한 소득을 올린다는 것.
영덕군 강구항 관내에서만 대게잡이 어선 50여척 가운데 30여척 이상이 이처럼 직접 판매를 하고 있으며 서울, 대전, 대구, 경산, 경주 등 영덕대게 취급점에서 활어차를 가져와 바로 실어가고 있는 등 거래를 희망하는 업소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한다.
특히 껍질이 얇고 담백한 맛이 특징인 영덕대게를 주머니 사정에 따라 5천원에서 3만원정도만 주면 크기별로 다양하게 직접 쪄 맛볼 수 있도록 해주고 있어 문의를 통해 찾아오는 관광객들이 많다는 것.
어민들은 직접 판매를 선택하게 된 원인을 연안에서 잡은 진짜 영덕대게 임에도 불구, 위판가격 면에서 종전 일본 등 먼 바다서 잡아온 대게와 차별이 안되는 등 가격이 만족스럽지 못한 점을 꼽고있다.
이에따라 어민들마다 200만원 ~300만원을 들여 대게 전문식당처럼 냉각시설을 갖춘 수족관을 집에 설치, 판매겸업에 나서고 있지만 이로인해 영덕대게가 현지에서 소비되지 못하고 외지로 유출되는 기현상이 초래되고 있다.
대게잡이 어민 김모(38.강구면)씨는 "대도시 고급식당에서 산 영덕대게를 공급해줄 수 없느냐는 제의가 들어오는 등 직접판매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고 수입면에서도 낫다"며 이같은 판매방식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영덕.鄭相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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