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정통부 연하장 강매 물의

정보통신부가 일선 우체국에 '2000 우편연하장'을 강매해 물의를 빚고 있다.

정보통신부는 최근 일선우체국에 "우편연하장 판매수익에 대한 경영평가를 통해 판매 우수자에게는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대신 실적이 부진한 우체국은 사유서를 제출토록 하겠다"고 통보했다.

이 우편연하장 판매사업은 퇴직한 체신 고위직 간부들로 구성된 '체성회' 수익사업의 하나로 우편연하장 판매대금중 우표값 170원을 제외한 대부분의 수익은 '체성회'로 전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위지역의 경우 군위 우체국 산하 일반 및 별정 우체국은 올 연말 장당 500원하는 카드식 연하장 2만6천500매와 장당 250원짜리 엽서식 연하장 1천500매 등 총 2만8천매씩을 배정받아 판매에 나섰다.

지난해 판매가(1천50만원) 대비 29%가 증가된 연하장을 떠맡은 일선 우체국들은 이를 처분하기 위해 직급별로 200~500매까지 강제로 떠넘기고 할당받은 직원들은 업무는 뒷전인 채 친.인척 등을 대상으로 연하장 팔기에 나서고 있다.

일선 우체국 직원들은 "할당된 연하장을 다 팔지 못해 수만원에서 수십만원을 매년 변제하고 있다"며 "작년에 팔다남은 연하장도 수백장이 책상서랍에 사장돼 있는데 매년 똑 같은 일을 반복시키는 상부의 처사를 이해할 수 없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鄭昌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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