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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관리 지역 건설업체 '지금은'-(3)제림주택

제림주택은 지난해 2월 부도 처리돼 9월 법정관리 개시 결정을 받았다.

법정관리인이 선임된 뒤 두차례 구조조정을 통해 100명에 이르던 직원을 17명으로 줄였다. 고정비를 줄이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

부도 당시 공사 중이었던 북구 유통단지 내 전기재료관 공사는 보증업체인 태왕에 넘겼고 옥포제림뉴타운(479가구)은 공사를 재개해 지난 4월 완공했다. 달서구 대곡동 진천제림하이츠(201가구)는 지난 5월 공사를 다시 시작해 2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분양률이 45%에 이르지만 법정관리 업체라는 이미지 때문에 중도금 납

부율이 낮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회사 측은 내년 상반기 최종 인가를 받으면 중도금 납부가 원활해지고 재분양에도 나설 수 있어 30억원 정도의 수익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채권단과 부채 탕감 비율을 놓고 마찰을 빚었으나 최근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 최종 인가 전망이 밝아지고 있다. 또 연대보증업체가 70억원을 대신 변제한 뒤 이를 출자전환하기로 해 회사의 채무 부담을 상당부분 덜어주게 됐다. 12월 중순 쯤 법원에 회사 정리계획안을 제출한 뒤 내년 1월 채권단 협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법정관리 인가를 받으면 이미 확보돼 있는 달성군 옥포와 수성구 황금동 부지에 아파트와 주상복합건물을 지을 예정이다. 문화시설 건축의 노하우를 살려 극장을 비롯한 예술분야 재건축 사업에도 적극 나설 의지를 보이고 있다.

국내 대형 건설업체의 하도급 등록 협의도 진행되고 있어 사업성을 밝게 하고 있다.

박종석 경리차장은 "최근 부동산 경기가 활기를 띠고 있는 상황이어서 최종 인가 이후에는 경영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며 "2000년 130억원, 2001년 390억원 정도의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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