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도 예산안을 심의중인 포항시의회의원들이 면장을 불러 제비뽑기로 투자우선순위를 결정하는 촌극이 빚어졌다.
포항시는 지난 10년동안 부분 투자로 지속돼 오던 1차 오지종합개발과는 달리 앞으로는 우선순위를 정해 집중 개발해야 한다는 중앙정부의 방침이 내려오자 죽장.장기.기북면등 3개면을 대상으로 순위 결정에 나섰으나 지역 출신 의원들이 저마다 오지라고 주장하고 나서는 바람에 결정을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시는 의회가 알아서 판단하라며 최근 결정권을 의회에 넘겨줬다는 것.그러나 해당 시의원들은 의회에서도 자신의 출신구가 1순위임을 주장하며 맞서, 급기야는 7일 해당 면장을 불러 제비뽑기를 통해 순위를 결정, 죽장, 기북, 장기면 순으로 정했다고 한다.
주민 강모(45)씨는 "중앙정부의 구체적인 지침이 마련되지 않았고, 지역발전을 위한 의원들의 열의에 따른 것이긴 하나 어떻게 이런일이 벌어질 수 있느냐"며 시와 시의회의 일처리에 실소를 금치 못했다.
시민들은 "주어진 권한을 의회에 넘긴 집행부는 물론 넘겨받은 결정권을 조율하지 못한 의회 모두 비난받아 마땅하다"며 이같은 한심한 작태가 또다시 되풀이 되지 않을지 심히 걱정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포항시는 2000년도 오지개발사업 해당 면에 11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방침이다. 崔潤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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