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되돌아 본 '99문화계 (2)음악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올해 향토음악계는 IMF로 위축된 문화예술계의 활로를 모색하기 위한 신진.기성 음악인들의 노력이 돋보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피아노포르테, 현대피아노음악교육연구회, '비르투오지 디 꼬레아', 글로리아 실내악단, 영남 피아노연구회, 대구반주연구회 등 많은 전문연주단체들이 창단됐고 지난 9월에는 민간오페라 운동의 대표주자인 대구오페라단이 8년간의 긴 침묵을 깨고 활동을 재개, 침체된 음악계에 활력소가 됐다.

지난해부터 두드러진 오페라계의 약진은 올해도 계속돼 대구시립오페라단은 2차례의 정기공연을 통해 이화영, 김창현, 노운병 등 역량있는 신진들을 발굴해내는 개가를 올리는 한편 이탈리아 초청 가수들에 결코 뒤지지 않는 지역 성악인들의 역량을 확인했으며, 계명오페라단은 대작 '돈 카를로' 공연으로 향토 오페라의 저력을 전국에 과시했다. 또 영남오페라단은 최근 호남오페라단과 창작오페라 '녹두장군'을 공연하며 단순한 교류 차원을 넘는 지역간 공동공연이라는 새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최근에는 경북지역을 대표하는 경북오페라단이 새롭게 창단돼 내년도 문화엑스포 행사를 대비하며 오페라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정상급 해외연주자들의 내한공연이 대부분 대구무대를 비껴가 아쉬움을 남겼지만 올해 지역 공연계는 장영주, 장한나, 백혜선, 정경화, 강동석, 백건우 등 한국을 대표하는 정상급 연주자들의 무대가 이어져 내실을 다지고 있다. 게다가 작곡가 유승현(11)군, 피아니스트 정진솔(8)양 등 다음 세기를 이끌어갈 한국음악계의 재목으로 평가받는 어린 유망주들이 향토에서 발굴되는 성과를 올렸다.

그밖에도 작곡가 임우상씨가 발표한 '관현악을 위한 달구벌 환상곡'이 제18회 대한민국 작곡상 최우수상을 수상, 지역 음악계를 빛냈으며 대구시립교향악단은 폴란드 출신 새 상임지휘자 보구슬라프 마데이를 영입, 2년 가까이 지속된 '표류'를 마감했다.

그러나 이런 다채로운 성과에도 불구하고 1999년은 지역 음악계에 커다란 오점을 남긴 해이기도 하다. 올초 대구시립합창단의 성희롱 파문에 이어 시립합창단 해체 및 지휘자.단원 해촉이라는 초유의 극약처방이 내려졌고, 대구시와 지리한 법정공방 끝에 최근 해촉됐던 전 지휘자가 복직해 여전히 불씨를 남겨두고 있다. 또 대구예술대 교수채용 금품수수 사건이 불거져나와 음악인들의 명예를 실추시켰고 영남대는 일부 교수들의 학생 성추행 사건이 터져 몸살을 앓았다.

또한 교육부가 새롭게 시도한 수행평가의 영향으로 중.고등학생들이 사전 교육도 없이 대거 공연장에 몰리면서 대구 공연장의 분위기가 전국 최악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지역 음악계는 양적인 성장에 앞서 음악인들의 자질 향상과 자정 노력 등 내실을 다져야한다는 해묵은 과제를 또다시 안게 됐다.申靑植기자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이재명 대통령은 5일 육군사관학교에 대한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고, 이에 대한 육사총동창회의 반발이 이어졌다. 총동창회는 대통령의 발언이 사...
삼성전자 '갤럭시Z 폴드8'의 역대급 사전예약에 힘입어 구미에서 열린 '2026 갤럭시 런칭 페스타 with 구미' 행사에는 200여 명이 ...
경북 지역 지자체들이 인구 방어선 유지를 위해 애쓰고 있으며, 구미시는 40만명 방어선 붕괴 위기를 겪고 있고, 고령군은 인구 3만명 회복을...
필리핀에서 중국인이 필리핀인으로 신분을 위조하여 전력망 사업에 개입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국가 안보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필리핀 이민국은 로런..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