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가 2학기 개강을 맞은 가운데, 대학생 자녀가 용돈으로 150만원을 요구했다는 공무원의 사연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대학생 자녀를 둔 A씨가 올린 '용돈 지급 고민' 글이 공유되며 관심을 모았다.
공무원이라고 밝힌 A씨는 "대학에 들어간 자녀가 학교에 다니면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며 "공부와 대외활동에 전념하고 싶다고 한다"고 전했다.
자녀는 부모와 함께 살며 집에서 학교를 통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별도의 월세나 주거비가 들지 않는 상황이지만 자녀가 요구한 한 달 용돈은 150만원이었다.
A씨는 "집에서 학교를 다니기 때문에 월세도 들지 않는다"며 "그런데 자녀가 한 달 용돈으로 150만원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자녀가 제시한 주요 지출 항목에는 식비와 교통비 외에도 꾸밈비와 데이트비 등이 포함됐다. 자녀는 최근 물가와 대학생들의 생활 수준을 고려하면 이 정도 금액은 기본적인 생활비에 해당한다는 취지로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A씨에게는 적지 않은 부담이었다. 그는 "딸에게 한달 용돈으로 150만원씩 주면 나는 노후 준비를 포기해야 한다"며 자녀의 요구를 어느 수준까지 받아들여야 할지 고민을 털어놨다.
사연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의 의견도 크게 엇갈렸다.
일부에서는 "성인인데 용돈을 왜 받아야 하느냐", "등록금만 지원해줘도 충분하다", "직접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돈을 벌어봐야 한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며 월 150만원의 용돈은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최근 생활물가를 감안하면 부모의 일정 수준 지원이 불가피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누리꾼들은 "요즘 물가를 생각하면 100만원 정도는 줄 수 있다", "150만원은 많지만 일정 수준의 용돈 지원은 필요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렇다면 실제 대학생들이 한 달에 받는 용돈은 어느 정도일까.
지난해 알바몬이 대학생 49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대학생의 월평균 용돈은 69만원으로 집계됐다. 아르바이트를 하는 대학생의 월평균 수입 역시 68만원으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다만 단순히 '용돈 액수'만으로 많고 적음을 판단하기는 어렵다. 부모가 등록금과 주거비를 비롯해 통신비, 교통비 등을 별도로 부담하는지에 따라 학생이 실제로 필요한 현금 규모가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대학생들의 지출 항목이 다양해진 점도 용돈 문제를 복잡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기본적인 식비와 교통비뿐 아니라 의류·미용, 외식, 문화생활 등에 들어가는 비용이 늘어나면서 부모가 부담하는 '생활비'와 자녀가 자유롭게 사용하는 '용돈'의 경계도 점차 모호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순히 월 용돈 액수를 정하기보다는 부모와 자녀가 각각 어떤 비용을 책임질 것인지 구체적인 기준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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