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인 개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이 DMZ 지뢰 폭발 사고를 다룬 국회 국방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서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과 강신철 국방부 장관이 한동훈 무소속 국회의원의 '똥별' 발언에 대한 사과 요구와 법적 조치를 거론한 것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기인 위원장은 29일 오후 4시 19분쯤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장병이 지뢰 폭발로 발목을 잃었다. 그런데 그 참혹한 사고를 다루는 국방부 현안질의에서, 제한된 시간을 야당의 '똥별' 발언에 사과를 요구하는 데 쓰고 있다"며 "제정신인가"라고 질타했다.
이날 국방위 현안질의에서 김병주 의원은 강신철 장관에게 한동훈 의원이 군 조사 일정을 공개하고 군 지휘부 등을 '똥별'이라고 표현한 것을 거론하며 사과를 요구해야 하지 않느냐는 취지로 물었다.
이에 강신철 장관은 한동훈 의원의 발언에 대해 "표현이 적절치 않다"며 "사과를 요구하고 법적 조치를 검토해보겠다"는 취지로 답했다.
그러자 한동훈 의원은 같은 날 이 문답을 두고 "김병주 민주당 의원이 국회에서 강신철 국방장관에게 한동훈 의원의 김병주 등 '똥별' 발언에 사과를 요구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하니까 강신철 장관이 사과를 요구하도록 하겠다고 낯간지럽게 티키타카를 한다"고 표현하며 반발했다.
이기인 위원장은 과거 민주당 인사들도 군 장성들을 향해 비슷한 표현을 사용한 전례가 있다며 이중잣대라고 주장했다.
그는 "윤건영 의원은 2021년 윤석열 캠프에 합류한 예비역 장성들을 향해 '별값이 똥값'이라고 했다. '별 13개가 똥별로 떨어졌다'고 한 박지원 의원도 있다"며 "그때는 합당한 비판이고, 지금은 군 전체에 대한 모욕인가. 그것이 민주당의 사과 기준이라면, 당신들부터 사과하시라"고 했다.
이어 현안질의의 우선순위가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이기인 위원장은 "장병의 잘린 발목보다 야당 의원에 들은 말 한마디가 더 아픈가"라며 "북한 지뢰라고 밝혀졌으니 북한의 책임을 규명하고 사과와 재발 방지를 요구할 대책부터 따져야 할 것 아닌가"라고 했다.
군 당국은 전날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사고 원인이 북한군 지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이어 이날 사고 현장 인근에서 북한군이 사용하는 수지(플라스틱) 반보병지뢰 1발을 추가 발견했다고 밝혔다. 강신철 장관도 국방위에서 "정전협정 위반이 명백하다"며 북한에 책임이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기인 위원장은 글 말미에서 "이건 누군가를 옹호하려고 하는 메시지가 아니다"라며 "장병의 희생 앞에서도 진영에 충성하느라 귀한 질의 시간을 허비하는 '똥배지'들을 향한 일갈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이 국회의원에게 준 것은 질의 시간이지, 같은 편의 기분을 풀어주라고 마련한 시간이 아니다. 제발 좀 정신차리고 사고 원인과 대응의 적절성, 장병 치료와 보상, 재발 방지부터 따져 물으라. 우리 군을 다치게 한 북한군을 향해 한 목소리로 따지라"고 글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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