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기말'은 네개의 얘기가 하나로 묶여지는 영화다. 첫째 장은 '모라토리엄'. 시나리오작가 두섭(김갑수)은 밥벌이를 위해 멜로드라마 시나리오를 쓰고 있지만 자신이 못마땅하다. 어느 날, 거의 완성된 시나리오를 컴퓨터 바이러스에 의해 도둑질 당하고 극심한 모라토리엄(지급불능상태)에 빠진다. 두번째 장은 '무도덕'. 무식하고 천박한 졸부 천(이호재)은 여대생 소령(이재은)과 원조교제를 즐긴다. 오렌지족인 아들 현일도 친구 소개로 소령과 성적 유희를 즐긴다. 셋째 장은 '모럴 해저드'. 시간강사인 상우(차승원)는 해박하고 비판적인 강의로 유명하지만 전임을 따기 위해 안달하는 바람둥이다. 아내(홍경연)가 떠나고, 상우는 간통죄로 철창신세를 진다.
마지막 장은 'Y2K'. 두섭은 투자자를 찾지 못해 만화가게를 운영하고, 천은 여고생으로 노리개를 바꿨다. 소령은 마약에 빠져 완전히 망가졌다.
'세기말'은 원칙없는 한국의 천민자본주의를 '쓰레기'로 규정하고 "우리는 언제나 세기말이었어"라고 외친다. '넘버 3'로 뒤늦게 데뷔한 송능한감독이 각본과 감독을 맡았다.
18세 관람가. (11일 만경관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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